중앙아메리카의 카톨릭 국가 엘살바도르에서는 고난주간을 맞아 독특한 전통 종교의식이 행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붉은 복면을 쓰고 악마 분장을 한 이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사람들에게 마구 채찍을 휘둘러댑니다. 하지만 난데없이 채찍질을 당하더라도 사람들이 화도내지 않고 웃기만 하는데요, 이들이 휘두르는 채찍질 한번에 자신의 죄가 하나씩 씻겨져 나간다고 믿기때문입니다. 예수가 광야에서 세차례 악마의 유혹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는 이 전통 의식은 예수가 등장해 악마들을 무찌른 다음 모두 교회로 자리를 옮겨 기도로 죄를 고백하는 의식으로 마무리됩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