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정부조달우수제품전시회가 조달제품의 품질향상은 물론 중소·벤처기업들의 기술개발 의욕 고취에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판로지원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 온 만큼 앞으로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등을 통해 신기술 제품의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 돕겠습니다." '2005 정부조달우수제품전'을 주최하는 조달청의 최경수 청장(55)은 "우수제품전이 개최 10년만에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구매관련 종합전시행사로 자리잡았다"며 "지금부터는 국제적인 인지도와 권위를 확보,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애로를 겪는 중소·벤처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96년 처음 행사를 마련한 이래 조달청이 지난해까지 올린 판로지원 실적은 무려 1천2백99개 품목 4조3천2백억원에 달한다. 조달청은 그동안 선정기업에 대해 △수의계약에 의한 단가계약을 체결,나라장터 쇼핑몰을 통해 공급하는 동시에 △제품총람 발간 등 홍보지원 △영문 홈페이지를 통한 해외판로 개척 등 집중 지원책을 펴왔다. 뿐만 아니라 전시회와 함께 교육프로그램과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각종 구매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제공,공공기관 구매담당자 및 업계 관계자들의 전문성 제고에 크게 기여해 왔다. 최 청장은 "올해 전시회는 특히 고유가 시대를 맞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각종 에너지 절감기자재를 전시하는 '공공시설특별관'을 신설했다"고 밝힌 뒤 아울러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조달청이 선정한 '정부조달 전통공예품 특별전'을 함께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수제품'으로 인증받은 자체가 큰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만큼 조달청 인증제도가 확실하게 공신력을 얻었다"면서 "앞으로 신기술을 개발한 우량 중소·벤처기업에는 자금과 기술지원,구매 등 아낌없는 지원활동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업무특성상 기업형 경영마인드로 무장,고객만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최 청장은 부임이래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을 구축하고 마케팅팀을 신설하는 등 서비스혁신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또 민간경영기법의 핵심인 경쟁과 성과보상제도를 과감하게 도입,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조달청이 지난해 '인사혁신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