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3일 중국에 대한 무기금수조치를 해제하더라도 "유럽연합(EU)이 대중(對中)무기수출에 나설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치(愛知)만국박람회 개막에 맞춰 26일부터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짜 아사히(朝日)신문 회견에서 "유럽은 중국이 요청하지도 않은 무기수출을 추진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대중관계를 정상화하려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은 유엔의 정당성과 유효성을 강화해 줄 것"이라며 지지의사를 재차 밝혔다. 그는 또 역사인식 등을 둘러싸고 냉각된 일ㆍ중관계에 대해 "인근국가와의 좋은관계는 서로의 과거를 수용하는데서 이뤄진다"면서 "프랑스와 독일의 예는 어떤 역사의 상처도 정치적 의사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26일 오전 오사카(大阪)에 도착, 27일 아이치 박람회를 구경한후 도쿄(東京)로 올라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등 일본 지도자와 회담하며 도착 당일 일본 씨름인 쓰모경기를 관람할 계획이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