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001450]이 중국 보험시장 진출을 본격추진한다. 현대해상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현대자동차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제조업과금융업의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인터넷과 전화로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온라인자동차보험을 중국시장에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23일 중국보험학회와 공동으로 중국 베이징 국제구락부에서 하종선현대해상 사장을 비롯한 현대측 관계자와 리커무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부주석 등 중국 경제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온라인보험과 판매채널 다양화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현대해상의 중국진출 계획과 함께 온라인 등 `신채널`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오갔다. 뤼조우 중국 보감회 보험중개감독관리부 부주임은 `중국 온라인 보험법률 및 감독환경'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래 중국 보험시장은 보험료 수입이 매년 30%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중국 대형 보험사들도 전자상거래시스템을 앞다퉈 구축해 온라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형의 서비스를 판매하는 보험 상품은 온라인 판매에 아주 적합하다"면서 "중국 보감회도 온라인 보험과 관련한 창조적인 시도를 적극 지지하며 거래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유지해 온라인보험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시키겠다"고 밝혔다. 천수쥐엔 중국 핑안보험사 신채널사업부 부총감은 "인터넷 사용자의 급증으로온라인 금융상품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온라인 보험이 성공하려면 전화와 인터넷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섞어 판매과정을 효율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완기 현대해상 상무는 `한국의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 발전과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오는 2009년 한국의 온라인자동차보험은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37%에 이르는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특히 방카슈랑스 및 손보.생보간 교차판매(설계사들이 서로 상대방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것)허용 등의 환경변화로 인해 전체 손해보험 시장의 경쟁질서가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1997년 베이징에 사무소를 열고 중국 보험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아 왔다. 이달중 중국 법규상 외국 보험사 진출 요건인 자산 50억달러를 충족, 오는 7월께 1차 인가를 신청하고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본인가를 받으면 2007년께 정식으로 지점을 열 계획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미 중국에 진출한 현대.기아차 및 판매금융 자회사들과공조체제를 구축해 중국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