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1:13
수정2006.04.02 21:15
앵커>
서초구 우면2지구 개발계획을 놓고 서초구와 서울시가 상이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임대아파트를 건립하느냐, 입지여건과 사업성을 따져 기업의 첨단 연구개발단지를 조성하느냐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주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초구 우면동 297번지 일대.
15만 4천 평의 광활한 대지가 현재는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비닐하우스만 즐비한 상태입니다.
S1>서울시, 임대아파트 건립 추진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이 일대를 그린벨트에서 해제해 4천500여가구의 임대아파트를 짓겠다며 열람공고를 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 속에
서초구는 임대주택 대체 건립방안을 제시한 상황.
CG1> 서초구측 개발안
사업성과 입지여건을 고려해 이 일대는 대기업 첨단연구개발단지로 조성하고,
그 개발이익금으로 방배2,3동에 임대주택을 대신 공급하잔 의견입니다.
광역교통망과 대기업 연구소와의 연계성, 분양수익을 통해 얻는 개발이익금 재투자등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서초구의 발상이 지역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라고 일축합니다.
녹취> 서울시 주택국 관계자
"R&D단지로 만들어달라는 것은 서초구 희망사항이고. 서울시 입장은 IT단지 조성같은 사업은 각 구들의 수요가 많은데 그린벨트까지 훼손해가면서 할 이유가 없죠.임대주택은 꼭 해야하는 일이니까 그린벨트까지 풀어가면서 짓는 거 아닙니까.NIMBY잖아요..NIMBY..서초구에 임대아파트는 안되고 잘난 시설만 짓겠다는게.."
서초구는 실효성을 근거로 더 나은 개발을 하자는 데 지역이기주의로 매도돼 안타깝단 입장입니다.
녹취> 고태규 서초구 도시계획과 과장
“국가장래를 생각하면 그렇게 당연히 가야 한다고 보는 거지요. 시장님이 서초가 가는 방향이 옳지 않느냐 그래서 긍정적으로 검토하라고 했는데..밑에서 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
형평성과 공익을 위해 임대아파트를 고수하겠다는 서울시.
우면2지구에는 첨단연구개발단지가 합리적이라는 서초구.
이달 말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사업지정 발표를 앞두고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