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가 한의학 중흥 시대 개막을 선언하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갖고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각각 다른 이름으로 발전해온전통의학의 명칭을 통일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내달 18~19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공동 학문 연구 체제 구축을위한 `제1회 韓ㆍ中ㆍ日 동방의학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중국 중의학의 중심 대학인 국립 베이징(北京)중의약대학과상하이(上海)중의약대학, 일본 한방의학 연구 중심 대학인 도야마(富山)의과약과대학 총장 및 관련 교수들이 참석하고 국내에서는 경희대, 원광대, 동국대 등 한의학과가 개설된 대학의 학장급 교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또 보건복지부장관과 세계보건기구(WHO) 전통의학 담당관, 베이징 시장, 대구시장 등도 참가할 예정이다. `동방의학 시대 개막과 한ㆍ중ㆍ일 연구협력체제 구축'을 주제로 개최되는 학술회의에서 참가자들은 우리나라에서는 한의학(韓醫學)으로, 중국에서는 중의학(中醫學), 일본에서는 와깐(和漢)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발전해온 3개국의 전통의학을 `동방의학(東方醫學)'으로 명칭을 통일하고 동방의학시대의 개막을 선언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또 동방의학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기금 조성과 학문 교류 협력 체제구축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된다. 이처럼 한ㆍ중ㆍ일 전통의학 관계자들이 손을 맞잡기로 한 것은 전통의학의 현대화를 함께 연구하고 협력하는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서양의학의 도전과 나라별로상이한 발전체계에서 오는 발전의 제약요인을 극복, 서양의학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발전전략 수립이 절실하다는 공통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구한의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한ㆍ중ㆍ일이 협력, 3개국 한방의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