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2일 또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예상되는 가운데 홍콩의 4개 대형은행들이 21일부터 금리를 전격 인상하기로 했다. HSBC와 항성은행, 중국은행, 동아은행은 19일 우대 대출금리를 5%에서 5.25%로0.25%포인트 올리고 예금금리를 0.01%에서 0.25%로 0.24%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기지론으로 아파트를 구입한 사람들은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되며 최근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은행들이 우대 대출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것은 지난 2000년3월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며 우대 대출금리는 3년 전부터 계속 5%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와 관련, 금융계 관계자들은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올리지 않은 홍콩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기로 정책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만간 홍콩 은행들의 최우대 금리가 지금보다 1.5%포인트 오른 6.5%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동산시장에 미칠 여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