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포스코 회장, "혁신은 人(인)no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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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人novation'입니다. 아무리 실적이 좋은 임직원이라도 CEO와 혁신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지 않으면 이끌고 갈 수 없지요."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대 의과대학장 및 서울대 병원장,진료과장,의무장 등 93명을 대상으로 '포스코의 경영혁신 사례'를 강연하면서 "혁신의 성공 여부는 CEO(최고경영자)의 의지에 달렸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과대학 및 서울대 병원은 매년 정기적으로 중장기 발전전략 마련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는데 기업체 CEO로서는 처음으로 이 회장을 초빙해 포스코 경영혁신 성공사례를 들었다.
이 회장은 포스코 경영혁신의 추동력인 업무프로세스 혁신(PI)과 6시그마 경영개선 활동 등을 중심으로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회장은 "혁신의 목적(why)이 아니라 대상(what)과 방법(how)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혁신과정에서 포스코가 성공한 기업이라는 임직원들의 자기 만족적 사고방식과 저항을 변화시키고 극복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는 등 하드웨어적인 혁신에는 성공했지만 하드웨어 운영방식에 있어 임직원들이 시계 태엽처럼 자꾸만 과거(원위치)로 회귀하려 한다"며 "과거 회귀를 막기 위해 지금도 태엽을 꽉 붙들고 있다"고 혁신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때문에 6시그마로 소프트웨어적 혁신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제조공정에서나 업무과정에서 적시한 결점과 문제점을 계량화해 분석하고 개선하면서 특히 개선점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관리될 수 있도록(과거로 회귀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회장은 특히 "6시그마를 통한 소프트웨어적 혁신의 궁극적 목표는 결국 인재육성"이라면서 "업무시간의 20%를 인재육성 및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 등을 고민하는 데 할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의과대학과 서울대 병원은 포스코의 이같은 경영혁신 마인드와 사례를 각종 의료사고 예방 및 업무시간 단축,경비절감 등 의료의 질 개선과 병원 경영혁신을 추진하는 데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