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맥패든 교수의 강연회장에는 이 학교 교수와 대학원생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대거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1천여명이 앉을 수 있는 대강당은 강의 전에 일찌감치 찼고 뒤늦게 대강당을 찾은 학생 3백여명은 서서 강의를 경청했다. 교수와 학생들은 "개인의 선택이 반드시 합리적인 근거에 의해서만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맥패든 교수의 과학적인 모델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했다. 다음은 강연후 맥패든 교수와 참석자들간 이뤄진 질의.응답 내용. *기존의 소비자 행동 모델과 "다항 로짓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기존의 소비자 행동 표준모델에서는 소비자들의 모든 행동을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합리적 인간"에 국한 시킨다. 하지만 다항 로짓 모델은 개인이 갖고 있는 과거의 기억,사회적 네트워크,감정적 성향,문화적.사회적 기준에 따라 그들의 행동이 달라진다는 가정하에 이같은 주관적 변인들을 수치 개량화 했다." *이 모델을 정부나 기업이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정부나 기업 등의 경제주체들은 소비자들의 행동도 다분히 비합리적인 토대 아래서 이뤄진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역적 정서 문화 등을 고려한 행동 분석 모델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소비자로서 개인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선택의 순간에 불규칙성 또는 위험요소를 만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심지어 경제학자들도 실제 소비생활에서 비합리적인 결정을 하게 돼 있다. 자신의 의사결정 과정에 어떠한 원인이 개입했는지를 잘 생각하고 주관적인 요소들을 가급적 배재해야 의사결정상의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