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주주총회에서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증권예탁결제원은 18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기업 중 외국인 주주가 있는 1백20개사의 외국인 의결권 행사 여부를 조사한 결과,40.4%가 의결권 행사를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외국인 주주들이 보유한 1백20개사 주식 11억4천3백만주 중 4억6천2백만주가 주총에서 예탁원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의결권 행사 요청 비율은 지난해보다 3.9%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85개사가 한꺼번에 주총을 열었던 지난해 3월19일 외국인 주주들이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은 보유 주식 8억5천4백만주의 36.3%인 3억1천만주였다. 외국인 주주들이 의결권 행사를 요청한 회사 수도 지난해 2백45개사에서 올해는 3백개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예탁원은 "적극적인 배당 요구에 나서는 외국인이 많아지면서 의결권 행사 요청 비율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