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가 SK생명 인수를 포기하면서,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인수포기 핵심은 메트라이프 본사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게 보험업계의 관측입니다. 지난 1월 말 미국 메트라이프는 씨티그룹의 보험사인 지난 31일 생명보험 및 연금회사인 트레블러스 라이프 앤드 어뉴이티(Traveler's Life&Annuity)를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메트라이프는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 마켓에는 거의 포지션이 없는 주로 북미 지역인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유럽 등 선진국에서 활동하는 TLA를 11조 5천억원, 우리 돈으로 11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국 메트라이프 미국 본사는 TLA와 SK생명 인수에 대한 동시진행을 위해 지난 1월 말 SK생명 인수 문제는 시간을 끌어온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TLA사는 이머징 마켓에서의 투자가 거의 없었던 보험사기 때문에 SK생명을 포함한 이머징 마켓에 대한 전략적 가치와 매력이 메트라이프로써는 떨어졌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입니다. 대한생명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던 매트라이프가 글로벌 투자전략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위해 선진 금융시장에 주력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는 해석입니다. 국내 중소형사들 경우 아직까지 자본확충 등 재무 건전성이 외국계나 대형 생보사에 비해 절대 부족한 편이고, 대부분 그룹 계열사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언제든지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결국 메트라이프는 TLA사 인수를 계기로 미국에서 독보적인 생보사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동안 국내 생보시장의 투자를 잠시 보류한 것 아니냐라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