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0·미국)와 아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의 독주냐,다른 선수들의 견제냐.


17일 오후(한국시간) 나란히 개막되는 미국PGA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5백만원)과 미국LPGA투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총상금 1백40만달러)에는 우즈와 소렌스탐을 비롯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쫓고 쫓기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GC(파72)에서 열리는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는 우즈 외에 세계랭킹 2,3위인 비제이 싱(42·피지),어니 엘스(36·남아공)가 모처럼 함께 출전한다.


이른바 '빅3'가 한 대회에 같이 모습을 드러내기는 지난 1월 뷰익인비테이셔널 이후 근 두달 만이다.


세 선수는 현재 근소한 차이로 랭킹 1∼3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변동될 수도 있다.


특히 최근 2주 연속 유럽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엘스는 "마침내 기회가 왔다"며 지난 98년 이후 7년 만에 세계랭킹 1위 복귀를 노리고 있다.


우즈와 엘스는 1,2라운드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다.


세 선수 외에 세계랭킹 5위 레티프 구센(남아공),8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9위 아담 스콧(호주)을 비롯 최경주(35·나이키골프) 나상욱(22·코오롱엘로드) 등이 출전한다.


미LPGA투어 시즌 세번째 대회인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은 같은날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GC(파72)에서 시작돼 올들어 처음 72홀 경기로 승부를 가린다.


관심의 초점은 한국선수 25명이 소렌스탐 한명을 제칠 수 있느냐는 것.


소렌스탐은 2주 전 첫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며 올해도 '독주체제'에 이상이 없음을 보여줬다.


올해 두번째로 LPGA투어에 나서는 아마추어 미셸 위(16)의 성적도 관심거리다.


미셸 위는 소렌스탐과 박세리가 불참한 투어 개막전 SBS오픈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