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6일 "법과 원칙이 바로 서고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민생과경제질서 침해 범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의 경찰대학 운동장에서 열린 `경찰대학 제21기 졸업및 임용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질서있고 안정된 사회야말로 선진사회로가는 필수요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 아이들이 마음놓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런 점에서 최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학교폭력 근절노력이 큰 성과를 거두도록해야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끊임없이 혁신하지 않으면 안되고 역동적인 변화가 내부에서일어나야 한다"면서 "변화와 혁신, 그 자체가 경찰의 직무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수사권 독립 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은 "지금 활발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고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매듭을 지을 수가 있을 것"이라며 "민주사회에서 권력기관은 국민을 위한 봉사기관이 돼야 하고 그러자면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용돼야 한다"고지적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경찰이 책임감있게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해 우리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주민생활중심의 자치경찰제를 도입했다"면서 "국가 전체의 치안역량과 국민편익을 크게 높이는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경찰은 수요자인 국민의 관점에서 자치경찰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상호 경쟁을 통해 민생보호에 더욱 충실해주기 바란다"면서 "여러분 모두가 국민과 고락을 함께하는 진정한 공복이 되고 선진한국을 앞당기는 주역이 돼 주길 믿는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