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신임 경제부총리가 오늘 오후 취임하면서 공식적으로 첫 업무에 들어갑니다. 신임 부총리로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이 임명되자 일단 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새로운 경제부총리로 무엇이 달라질 것인지 한익재 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한기자, 오늘 신임부총리가 취임합니까? (기자) 네, 한덕수 신임 경제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오늘 오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오후에 재정경제부에서 공식적으로 취임할 예정입니다. 시장과 재계에서는 일단 한부총리가 새로운 경제수장으로 임명된 데대해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신임부총리가 기본적으로 시장주의자일뿐만 아니라 국무조정실의 업무성격상 그간 이헌재 전임 부총리가 추진해왔던 각종 경제정책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해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재계에서는 신임부총리가 1980년대 중반 통상산업부 국장으로 있으면서 산업별 육성법안과 규제정책들을 통폐합한 주역이었음을 떠올리며 규제완화 가속화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신임 부총리 임명에 시장의 반응은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가? (기자) 한부총리에 대한 어제 시장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었습니다. 이헌재 부총리의 사임발표당시의 급작스러운 변화는 없었고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시장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는 금리나 세제관련 경력이 전무한데다 한 신임총리가 그간 거쳐온 이력이나 성향이 카리스마보다는 조정자 역할의 비중이 컸기 때문입니다. 한부총리는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정책 기조를 변함없이 추진하겠다. 우선 거시경제적인 안정을 확실히 이뤄야하고 두번째는 선신한국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즉 한 신임부총리의 임명이 기존 정책기조를 그대로 끌고 나가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확인시켜줬다는 점, 경제수장이 공석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시장은 대체로 환영하고 안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신임부총리 임명으로 인해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어떤점을 꼽을 수 있습니까? (기자) 한부총리는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지만 상공부로 자리를 옮긴이후에는 통산분야에서 주로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또 상공부 과장시절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받은 때문인지 시장개방론자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때문에 향후 재경부나 정부의 정책기조가 시장과 개방, 그리고 통상을 중시하는 쪽으로 흐를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예상되는 변화로는 도하아젠다등 시장개방에 대한 능동적 대처, 금융허브전략 가속화, 각종 금융규제 완화등입니다. (앵커) 신임부총리에게 최근 오랜불황끝에 가까스로 최근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은텐데요? (기자) 사실 한덕수 신임부총리에 대해서는 기대와 책임이 막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헌재 경제부총리 시절 경기회복의 기미가 소비, 심리, 생산, 투자등 각분야에서 뚜렷이 나타났습니다. 한 신임부총리가 이러한 경기회복 징후들을 발화시키고 꽃피워야된다는 기대가 높은 상황입니다. 그만큼 한부총리의 책임감도 무겁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부유층과 극빈자간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부의 집중현상과 이로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문제도 시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부총리는 앞으로 중책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앞으로의 실적으로 가지고 말하겠다"고 말해 강한 의욕과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신임부총리가 재경부의 핵심이랄 수 있는 금융과 세제분야에 대한 경력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는데. (기자) 그러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자존심이 가장 센 부처로 알려진 재경부 조직의 장악 여부, 한국은행과의 정책협력시 휘둘릴 가능성, 금융허브, 세제개편등 강력한 카리스마와 추진력이 필요한 정책에서의 역할등에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기존 정책을 이어가는데는 성공할 것이나 카리스마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아직까지는 미덥지 못하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별문제는 없을 전망입니다. 이와관련 재경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재경부 업무는 이제는 시스템으로 움직이며 경제부총리가 바뀌더라도 정책기조가 쉽게 흔들리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