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LG텔, IMT-2000 사업계획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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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이 휴대폰으로 동영상통화 등을 할 수 있는 3세대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에 기존 주파수 대역(1.8㎓)에서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정보통신부에 전달했다.
이는 정보통신부와 약속한 사업 일정을 1년이상 늦추겠다는 것이어서 정통부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LG텔레콤은 2.5세대인 기존 CDMA1x망을 동영상 서비스가 가능한 CDMA1x EVDO리비전A(DOrA)로 업그레이드해 3세대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정통부에 제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DOrA 방식으로 3세대 서비스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단말기 개발 일정 등을 고려하면 상용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F는 EVDO망을 구축해 각각 '준'과 '핌'이라는 휴대폰 동영상 서비스를 하고 있으나 LG텔레콤은 CDMA1x망을 유지했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가 없다.
LG텔레콤이 제안한 DOrA는 EVDO보다 한 단계 진화한 통신기술이다.
전송속도가 상향 1.8Mbps,하향 3.1Mbps로 EVDO(상향 1백44Kbps,하향 2.4Mbps)보다 빠르다.
그러나 LG의 DOrA 상용 서비스는 빨라야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하다.
휴대폰에 들어가는 DOrA칩 샘플이 이달 중 선보이고 상용 칩은 내년 초에나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LG텔레콤은 또 내년 상반기 중 2.0㎓ 주파수 대역에서 3세대(IMT-2000)서비스를 시작하기로 정통부와 약속했지만 현 주파수 대역에서도 공간이 많이 비는 만큼 사업 일정을 1,2년쯤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통부는 조만간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LG텔레콤의 사업계획안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징계방안도 논의키로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LG텔레콤의 계획안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며 "허가조건을 변경해줄지,과징금을 부과할지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IMT-2000 사업권을 내주면서 SK텔레콤과 KTF는 2003년 말부터,LG텔레콤은 2006년 상반기에 2.0㎓ 대역에서 3세대 서비스를 시작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LG텔레콤에 대해선 2004년 말부터 기존 주파수 대역에서 CDMA1x EVDV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허용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F는 2003년 말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WCDMA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러나 LG텔레콤의 경우엔 퀄컴이 EVDV 칩 개발을 사실상 포기하는 바람에 3세대 서비스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