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기대지수가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는 등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을 타고 내수 관련주들이 신고가를 쏟아내고 있다. 11일 증시에서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음식료업종은 경기 회복 기대감에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반사효과로 2.79% 상승했다. 섬유 유통 은행업종지수도 2%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신세계 삼양사 오뚜기 삼양식품 CJ 두산 농심 등 내수 우량주가 대거 신고가를 경신했다. 신세계는 이날 3.89% 오른 33만4천원으로 전날의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이 6일째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삼성증권의 경우 6개월 목표가를 33만원에서 36만원으로 올렸다. 삼양사도 7.09% 급등한 4만5천3백원으로 종전 최고가였던 지난 9일의 4만2천5백원을 뛰어넘었다. 오뚜기(6.22%) 삼양식품(3.09%) CJ(1.04%) 농심(5.16%) 등도 동반 신고가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LG홈쇼핑(3.64%) CJ홈쇼핑(9.29%) 등 홈쇼핑주가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신고가를 기록한 1백41개 종목 중 3분의 1이 내수 관련주였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기업 실적 우려감과 환율 유가 등 대외변수 영향력을 감안할 경우 내수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내수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음식료 백화점 등 내수 핵심 업종이 시세를 주도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UBS증권도 이날 "광고와 기업실사지수에 이어 세번째 내수지표인 소비자기대지수가 2월에 크게 상승하면서 내수 회복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내수 회복과 함께 종합주가지수는 1,150포인트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내수주가 향후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는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내수주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