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은 2008년까지 1700여개 일자리를 감축해 매년 1억3천900만파운드를 줄여나가는 비용 절감 계획안을 발표했다고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BBC가 마케팅, 인사, 전략, 정책 등 제작지원 부서의 인원감축으로 당초 예상보다도 3천500만파운드 높게 책정된 비용절감 목표액을 달성할 예정이라고전했다. BBC는 제작지원 직종 전체의 절반에 이르는 980개 일자리를 이직ㆍ감축 등을 통해 없앨 전망이며 750개 일자리를 외부 조달할 계획이다. 마크 톰슨 BBC 사장은 BBC 이사회가 1차로 이 계획안을 승인했으며 다음주 최종승인 때 이를 검토하고 추가 절감안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BC가 "진지한 변화를 꾀하고 있고 시청료에 대한 보답을 최대화한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비용을 크게 절감키로 했다며 "BBC를 더 간소하고 민첩한 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BBC 노조 지도부는 톰슨 사장의 계획안이 직원들의 `분노와 의혹'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전국기자연맹(NUJ)의 폴 맥노클린은 "BBC가 이 정도 규모의 삭감안을 선택한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며 "BBC는 정부에 많은 것을 약속하고 있으면서 직원들에게는 아무 것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