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업종 등 만성적 저평가 ‥ 아시아증시에 비해 26%나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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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시아 증시에 비해 한국의 전기가스와 소재,산업재 업종의 저평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10일 미국의 기업실적 전문 조사기관인 IBES의 조사를 토대로 한국증시가 선진국 증시보다는 평균 50.7%,아시아 증시에 비해서도 26.2% 할인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내년까지의 3개년 이익 추정치를 근거로 산출한 주가수익비율(PER)은 한국증시가 8.0배인 반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에 편입된 선진국 증시는 16.2배,아시아 증시는 10.2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업종별로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이 포함된 유틸리티 업종이 다른 아시아 증시에 비해 46.8%나 저평가돼 있으며 소재 업종과 산업재 업종도 각각 33.5%와 31.7% 낮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경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철강 화학 등 소재 업종과 조선 기계 등 산업재 업종은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데다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기업들이 많은 데 비해 주가 수준은 낮다"면서 "최근 이들 업종의 상승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과정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은 지정학적 요인이나 기업지배구조 등이 아니라 국내 투자자의 이탈에 있다며 최근 투자자들이 증시로 돌아오면서 이같은 저평가 현상이 조정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 보유 비중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5.6%로 바닥권에 있어 과거 10년간 평균치인 6.6% 수준으로만 회복되더라도 6조5천억원가량의 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