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외환은행이 최근 신용정보사들을 상대로 대규모 채권 회수 위임 입찰을 실시했습니다. 그동안 솔로몬신용정보라는 신용정보사 한 곳에만 채권회수를 위탁해 온 외환은행이 위탁 업무를 공개 입찰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호성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최근 외환은행이 채권회수 업무 위임을 위해 공개 입찰을 실시했습니다. 채권 종류는 외환카드와의 합병으로 인해 보유하게 된 신용카드 장기연체채권으로 입찰 대상 채권은 외환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총 1조 7,000억원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8,000억원을 조금 넘습니다. 이번 입찰로 인해 솔로몬신용정보가 단독으로 해 왔던 외환은행의 부실채권 회수 업무는 낙찰된 고려신용정보와 중앙신용정보를 포함 세 곳에서 담당하게 됩니다. 외환은행은 회수 업무의 다양화를 위해서라고 공식적으로 대답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솔로몬신용정보에 채권 회수를 일임해온 외환은행이 채권회수 위탁을 변화시킨 배경으로 두 금융사 사이에 마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마찰의 핵심은 옛 외환카드의 27개 지점. 추심업을 주로 하고 있는 이 지점들을 솔로몬신용정보측에서 인수해 주길 외환은행이 요구했으나 들어주지 않았다는게 마찰의 발단이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환카드 매각을 위해서는 옛 외환카드 지점 처리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솔로몬신용정보로의 카드 지점 매각이 필요했다는 지적입니다. 또 지점 인수와 함께 추심계약직들과 외환은행으로 편입된 149명에 달하는 옛 외환카드 정규직 직원에 대한 정리도 노렸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측 주장대로 단순히 채권 회수 업무의 다양화인지 업계 주장대로 외환카드 지점과 인력 떠안기를 거부한 솔로몬신용정보측과의 마찰 때문인지는 아직 밝혀 지지 않은 채 부실채권 추심 입찰 배경에 대한 궁금증만 더해지고 있습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