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개막하는 제6회 전주영화제에서 북서아프리카 아랍국가 영화들의 특별전이 열린다. 전주영화제 사무국은 9일 마그렙(Maghreb,북서부 아프리카 아랍국가들) 특별전과 1980년대 일본영화계의 거장 소마이 신지 감독 회고전 등 특별프로그램의 일부를 발표했다. 마그렙 시네마 특별전에서는 '궁전의 침묵' '사막의 방랑자들' 인디언 서머' '재의 인간'(이상 튀니지), '여인의 속임수' '러브스토리 인 카사블랑카' '천월' '하다'(이상 코로모) 등 여덟 편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영화제측은 "아랍 전지역이 마치 테러리즘의 온상인 것처럼 이슬람 종교와 문화에 대한 불신과 차별이 심해지고 있다"며 "지금은 아랍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필요한 때"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또다른 특별전으로 마련되는 소마이 신지 감독의 회고전에는 '꿈꾸는 열다섯' '러브호텔' '바람꽃' '빛나는 여자' '세라복과 기관총' '숀벤 라이더' '이사' '태풍클럽' 등 여덟 편이 소개된다. 지난 2001년 세상을 떠난 소마이 신지 감독은 1980년대 일본 영화에 새 기운을불어넣었던 감독 가운데 한 명이다. 중단없는 롱테이크 촬영, 성인이 되기 직전 시기의 청소년들에 대한 애정을 담은 것이 영화의 특징. 쿠도 유키, 마키세 리호, 아사노 타다노부 등 당시 신인 배우들은 소마이 감독의 영화를 통해 진가가 발견됐다. 전주영화제는 5월 6일까지 전주 시내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