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울버햄프턴)이 오는 5월 군사기초훈련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설기현은 7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 팬페이지(wolves.soccer24-7.com)를 통해 "시즌이 끝나는 5월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계획"이라며 "짧은 기간이지만 정신력을 키워 더 뛰어난 선수가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설기현은 "시즌이 끝나고 군사훈련을 받기 때문에 쉬는 기간이 없지만 정신력을강화하는 데 좋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음 시즌 더 뛰어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기현은 이어 "군사훈련이 힘들다는 얘기는 들었다"며 "군사훈련을 받는 동안에는 영웅도 없고 모두 똑같이 취급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4주가 짧을 수도 있지만 그 곳에 있으면 굉장히 길게 느껴질 것같다"며 "군사훈련을 받고 돌아오면 6월이 되기 때문에 프리시즌 경기까지 2주정도밖에 쉴 수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설기현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진출에 기여한 공로로 병역혜택을 받은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