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대형 상장업체들의 올해 1.4분기 수익성이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향상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낙관적 시각은 국내 전반의 경기회복 조짐과 더불어 지수 1,000 돌파에 중요한 배경이 됐기 때문에 자칫 고공행진하는 국제유가와 환율 변수 등의 변수에 기업 실적이 악영향을 받는 징후가 감지되면 오히려 예상치 하향이라는 악재로변할 가능성이 높다. 7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0위 중 금융업을 제외한 41개사에 대한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1.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평균값(콘센서스)을 모두 더하면 11조3천2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기업이 감사보고서에 공개한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실적치 합계인10조1천912억원에 비해 11.1% 많은 수준이다. 또 1.4분기 예상순이익 평균값 합계는 9조2천492억원으로 지난해 4.4분기 순이익 실적치 8조2천651억원보다 1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매출액은 작년 4.4분기 96조262억원에서 1.4분기에는 92조9천832억원으로3.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핵심 상장기업들이 1.4분기에 외형은 조금 축소되겠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소폭호전될 것이라는 데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모인 것이다. 기업별로는 전체 41개사 중 24개사가 전기대비 순이익 증가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됐고 이외 2개사는 흑자전환, 2개사는 적자폭 감소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1.4분기 순이익이 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 기업들은 11곳에 그쳤다. 주요 기업의 1.4분기 예상실적 평균값을 보면 삼성전자는 14조822억원의 매출에영업이익 2조2천828억원, 순이익 2조469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작년 4.4분기에 매출 13조8천953억원, 영업이익 1조5천236억원, 순이익 1조8천253억원을 올렸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이익 추세가 지난해 4.4분기를 바닥으로 회복국면에들어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도 순이익이 2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LG전자도 54.2%의 순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 CJ, 신세계, 금강고려 등의 내수주와 하이닉스, 대우조선 등도 이번 1.4분기에 전기대비 큰 폭의 이익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김종수.최윤정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