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각도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봤기 때문에 기존 대표팀에서와는 다른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는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을 앞둔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해외파 태극전사들의 플레이를 현지에서직접 점검한 뒤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네덜란드에서 태극듀오 박지성, 이영표(이상 에인트호벤)의 경기를, 잉글랜드에서는 설기현(울버햄프턴)의 경기를, 독일에서는 차두리(프랑크푸르트)의 경기를 각각 관전하며 가까이서 이들의 상태를 체크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국내리그 선수보다 유럽리그 선수 개개인의 전술적 시야가 우월하다"며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만족감을 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K리그 경기를 통해 국내파 선수들을 점검할 본프레레 감독은 박주영(FC서울)에 대해서도 "앞으로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준다면 세계청소년대회에 나가지 않고 성인대표팀에서 뛰게 할 수도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다음은 본프레레 감독과의 일문일답.


--유럽에서 어떤 일정으로 지냈나.


▲PSV 에인트호벤 선수들의 경기를 본 뒤 설기현과 차두리를 보러 잉글랜드와독일을 들러 경기를 관전했다. 집에서도 TV로 챔피언스리그 등 축구 경기를 시청했다.


--해외파 선수들을 보고 느낀 점은.


▲소속팀에서 뛰는 것을 현지에서 보면서 다른 각도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보게돼 기존 대표팀에서와는 다른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에인트호벤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을 만났나.


▲히딩크 감독과 경기를 앞두고 1~5분 정도 잠깐 만났다.


--사우디전 구상은 어떤가.


▲전과 동일하게 훈련에 참가할 선수들의 몸상태와 컨디션을 점검한 뒤 최종 결정하겠다. 이기기 위해서는 개인에 의한 것보다는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그런 것에초점을 맞추겠다.


--해외파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줬나.


▲유럽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바로 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소속팀에서 훈련을 잘 하고 경기를 잘 해야 우리도 소집을 요청하기가 쉽기 때문에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설기현 선수가 최근 기량이 많이 늘었다는 평가인데.


▲설기현에게 바라는 것은 다른 선수와 똑같다. 모두가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국내파와 해외파의 조화 문제는.


▲국내리그와 유럽리그의 차이는 유럽 선수들은 개개인의 전술적 시야가 우월하다는 점이다. 또 유럽 선수들은 일단 경기에 임하면 승리와 골 넣는 것만 바라보고뛴다. 정신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박주영이 FC 서울에 입단했는데.


▲가능성있는 모든 선수들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 그는 아직 20세이하대표팀에서 뛰고 있지만 앞으로 더 좋은 기량을 보이면 성인대표팀에 불러들이고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는 안 나가게 할 수도 있다. 일단 프로팀에 간 것이 좋은 경험이 될 수있다고 생각한다.


(영종도=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