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 스몰캡 유망종목 리스트에 금호산업 SK케미칼 디엠에스 등 한국의 중소형주 25개가 무더기로 신규 편입됐다. 주가 재평가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이들 종목이 FTSE 신규편입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국 FTSE인터내셔날은 4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김성주팀장은 "FTSE가 국내 중소형주 편입종목을 당초 95개에서 1백20개로 한꺼번에 25개나 늘린 것은 이례적"이라며 "내년 한국증시가 FTSE선진국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에 새로 편입된 종목은 대부분 실적에 비해 저평가 됐거나,성장성이 뛰어난 종목이라고 지적하고,"특히 중국과 대만은 각각 17개와 8개의 대형주만 신규편입됐고 중소형주는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점에서 한국의 저평가된 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중대형 종목군에는 우리금융이 새로 편입된 반면 삼보컴퓨터는 제외됐다. 이와 관련,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이머징마켓펀드등 한국관련 펀드에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데다 한국주식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화되는 조짐이어서 FTSE리스트에 신규편입된 중소형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국관련 펀드중 인터내셔널펀드에는 지난주 18억1천만달러가 유입돼 9주 연속 신규자금이 들어왔고,글로벌펀드는 8주 아시아퍼시픽펀드는 22주 연속해서 돈이 불어났다. FTSE는 작년 3월 한국을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잠재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 오는 9월 편입여부가 최종 결정되면 내년 3월부터 정식으로 선진국지수에 포함된다. 조주현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