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총 18일 스타트..고배당.스톡옵션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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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정기 주주총회가 오는 18일 국민은행과 전북은행을 시작으로 이달 중 잇따라 열린다.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은행권의 올해 주주총회는 풍성한 배당금과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으로 '잔치 분위기'가 될 전망이다.
경영진의 경우 하나은행과 대구은행의 행장이 새로 바뀌게 되며 국민은행 등 일부 은행의 사외이사가 교체된다.
◆경영진 변동
하나은행의 김승유 행장이 이번 주총에서 물러나고 김종열 현 부행장이 새 행장으로 취임한다.
김승유 행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의 김극년 행장도 물러나고 이화언 부행장이 그 뒤를 물려받는다.
황영기 우리금융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우리은행장을 겸임한다.
우리은행의 경우 수석부행장을 추가 선임하지 않고 현재의 단독 수석부행장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사외이사를 종전 12명에서 10명으로 줄이고 남궁훈 전 금통위원 등 6명의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한다.
신한금융지주는 류시열 전 은행연합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등 사외이사진을 보강한다.
우리금융은 예금보험공사 출신의 박승희 전무를 상임이사로,최운열 서강대 경영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1조원에 육박하는 배당금
국민은행은 지난해 배당을 하지 못했지만 올해 1주당 5백50원을 실시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백원에서 올해 1백50원으로 배당을 늘린다.
신한지주는 6백원에서 7백50원으로,하나은행은 5백원에서 7백50원으로 각각 늘렸다.
기업은행은 올해에도 대주주와 소액주주에 대한 차등배당을 실시한다.
대구 부산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도 각각 1주당 2백75원,3백원,1백50원의 배당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8개 은행의 배당금 총액은 9천2백19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누적결손이 많은 외환은행,씨티그룹과 스탠다드차타드(SCB)로 각각 경영권이 넘어간 한국씨티은행과 제일은행은 배당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직원 스톡옵션도 '풍년'
은행들은 임직원의 동기부여를 위해 대규모 스톡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강정원 행장에게 취임 직후 부여한 70만주의 스톡옵션을 주총에서 공식 승인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이번 주총에서 임직원들에게 총 1백5만5천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할 계획이다.
우리금융도 스톡옵션제를 도입,황영기 회장 25만주를 비롯해 임직원 등 49명에 대해 1백63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다.
신한지주와 하나은행도 각각 2백74만여주와 1백16만주의 스톡옵션을 줄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스톡옵션 제도를 은행들이 확대·적용하고 있는 것은 임직원을 독려하고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주주에 대한 배당금에 비해 스톡옵션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진모·유병연·송종현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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