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CC(파72) 12번홀(파4). 티잉구역에 선 노승희(23)의 표정은 밝았다. 썩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4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2번홀(파4)에서 어프로치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타수를 잃으며 기세가 떨어졌다.여기에 김수지(28), 방신실(20), 김민별(20), 윤이나(22)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표 장타자들이 바짝 추격하며 노승희를 압박했다. 아직 우승이 없는 노승희가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경험 부족에 발목잡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그에게 쏟아졌다. 하지만 노승희는 자신의 강점인 정확도로 승부수를 던졌다. 273야드를 날아간 티샷은 페어웨이 가운데에 정확히 안착했고 웨지로 공을 핀 1.5m 옆에 바짝 부여 버디를 잡아냈다. 다음 홀에서도 3m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김수지를 따돌린 그는 남은 홀에서 타수를 지켜내 끝내 우승을 거머쥐었다. 노승희가 메이저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노승희는 1언더파 71타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김수지를 4타차로 제치고 메이저퀸을 등극했다. 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이 대회가 72홀로 바뀐 2011년 이후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자가 됐다. 2015년 박성현 이후 9년만에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선수라는 기록도 남겼다. 2020년 정규투어 데뷔 이후 120번째 출전만에 우승을 거둔 노승희의 비밀 병기는 정확한 플레이다. 지난해 KG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장 끝에 우승을 놓찬 그는 "우승을 위해 아이언샷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이언을 연마했다"
세계 최대 발달장애인 국제 스포츠 기구의 한국지부인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14일 강원 인제다목적체육관에서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국제통합스포츠대회’ 개회식을 성황리에 개최하며 대회 시작을 알렸다고 15일 밝혔다.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2024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국제통합스포츠대회’는 스페셜올림픽 동아시아본부 5개국(한국, 홍콩, 마카오, 대만, 몽골) 410명의 통합 스포츠단이 참가해 국제적인 교류를 갖는다. 이번 대회는 통합스포츠단을 비롯해 종목담당관, 심판 및 운영인력, 자원봉사자, 선수건강증진 프로그램 의료 담당자, 통역 등 총 600여 명의 다양한 구성원이 대회를 함께 만들어 나간다.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을 이루는 통합스포츠단은 통합농구, 통합배구, 통합배드민턴, 통합축구, 통합플로어볼 등 총 5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펼치게 된다. 통합플로어볼 종목의 경우, 오는 3월에 열리는 ‘2025 토리노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의 선수단 선발 자료로 활용된다.이날 오후에 열린 개회식에는 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과 최상기 인제군수, 이춘만 인제군의장, 프레다 펑 스페셜올림픽 동아시아본부 회장, 디팍 나탈리 스페셜올림픽 아시아태평양 회장, 루 로리아 국제스페셜올림픽 스포츠국장 등이 참석해 선수단의 힘찬 도전에 함께했다.같은 기간 ‘2024 스페셜올림픽 동아시아지역총회’가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리면서 회의에 참석한 각 나라의 스페셜올림픽 대표단도 개막식장을 방문해 선수단을 향한 응원과 박수로 가득 차 열기가 유독 뜨거웠다. 스페셜올림픽 동아시아본부 국가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발전 방안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경질 후 약 4개월가량 정식 사령탑은 없었지만, 2명의 임시 감독이 지휘봉을 넘겨받으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하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장도에 오르기 위해선 확실한 플랜을 갖춘 정식 사령탑을 하루빨리 선임해야 한다.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끈 한국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차 예선 C조 최종 6차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5승 1무(승점 16)를 기록해 조 1위로 3차 예선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20일 발표될 FIFA랭킹에서 아시아 3위 자리를 지켜 조 편성 1번 포트(톱 시드)에 들어가게 됐다. 까다로운 상대인 일본과 이란을 피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북중미월드컵부터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행 티켓이 4.5장에서 8.5장으로 대폭 늘어났다. 3차 예선은 18개 팀이 참가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데, 각 조 1·2위 6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각 조 3·4위 6개 팀이 4차 예선을 치러 2장의 본선행 티켓 주인공을 가리고, 5차예선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러 마지막 0.5장의 주인이 결정된다. 3차 예선 톱 시드 진출이라는 한고비를 넘긴 한국은 이제 약 4개월째 공식인 정식 사령탑 찾기에 집중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의 시간이 돌아왔다는 뜻이다. ◆헛발질 연속이었던 사령탑 찾기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전력강화위는 시작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