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유가불안 약보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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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에 발목을 잡힌 미국증시가 약보합세로 마감됐습니다.
장초반 일부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실적 등으로 인해 하락세로 출발했던 미국증시는 금리인상 정책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란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장중 한때 지난 2001년 6월 이후 최고치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 후반 들어 WTI 4월 인도분 기준으로 배럴당 53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에 영향을 받아 주요지수는 다시 보합권으로 밀려났습니다.
결국 다우지수는 18.00 포인트 하락한 10,812포인트로 마감됐고, 나스닥지수도 3.75포인트 소폭 내린 2,067.50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오늘은 반도체 관련주들의 하락세가 장을 주도했는데요.
1분기 수익 부진이 전망된 반도체 제조업체 페어차일드 세미컨덕터가 4%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해 반도체장비업체인 노벨러스 시스템스도 마진율 축소 전망으로 4%이상 떨어지면서 관련업종의 부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인텔과 AMD도 떨어지는 등 전날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7% 하락했습니다.
또 할인도매업체인 코스트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분기 실적으로 하락했고 소프트웨어 업체인 팁코 소프트웨어와 베러티도 실적 악화 경고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증시 분석가들은 최근 며칠간의 상승세에 부담을 느끼고 있던 투자자들이 유가상승을 차익실현의 명분으로 삼았다고 지적했구요.
특히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 된다면 지난해 여름, 가을과 마찬가지로 유가에 따라 주가가 등락하는 양상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