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년여만에 네자릿수에 진입하면서 증권사들이 다양한 '1,000포인트 시대 투자전략'을 쏟아내고 있다. 증권사들은 시장의 강세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선 저마다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은 1일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대형 IT(정보기술)주와 금융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게 그 이유다. 김지환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플래시메모리 수요와 LCD(액정표시장치)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고 내수경기 회복 조짐도 뚜렷하다"며 "대형IT주와 금융주가 향후 강세장의 첨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IT주 중에선 삼성전자LG필립스LCD를,금융주 중에선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LG투자증권을 최고 유망주로 꼽았다. 동원증권은 철강 해운 등 중국관련주를 '매수후 보유'(buy and hold)하는 전략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강성모 동원증권 연구원은 "이번 강세장의 진정한 배경은 중국의 고성장과 이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전"이라며 "특히 중국의 고성장은 국내 증시에 있어서는 70년대 중동특수,80년대 3저호황에 맞먹는 장기 호재"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중국 특수를 가장 많이 누리는 철강·해운업종이 향후 증시에서 최고의 시세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기관이 선호하는 옐로칩(중형우량주)도 고수익이 기대되는 종목군으로 꼽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적립식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 기관의 주식 매수 여력이 몰라보게 향상됐다"며 "앞으로는 기관 주도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고려아연 금호타이어 기아차 대우조선 동아제약 LG상사 등을 관심주로 제시했다. 피데스증권과 CJ투자증권은 각각 턴어라운드주(실적호전주)와 중소형 저평가주를 핵심 타깃으로 선정했다. 그동안 대형주에 밀려 장기소외됐지만 최근 중소형주에 대한 주가 재평가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주가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