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상급자의 주관적 평가'와 '경력중심의평가' 방식을 탈피한 간부실적 평가를 실시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구축한 '통일업무 종합평가시스템'에 따른 이번 평가는 ▲국무조정실의주요 정책 평가 ▲개인의 혁신 실적 평가 ▲사업부서와 지원부서간 상호 평가 ▲부서장 평가 ▲다면 평가 등 다양한 평가 요소를 도입해 평가의 입체성과 객관성을 높였다. 이 시스템에 따라 올해 4급 이상 간부들에 대해 평가한 결과, 과장이 된 지 얼마 안된 간부들 중 일부가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연공 서열이 높은 간부들은 낮은 평가를 받는 등 그동안 관행과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는 게 통일부측의 설명이다. 통일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2월에 지급되는 성과 상여금에 반영했고 앞으로 각종 인사심사 때도 참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5일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임의로 평가 결과를 조정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며 "`업무 실적에 따른 보상' 원칙을 수립함으로써 일 잘하는 사람이 우대받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통일부의 이 시스템에 대한 정부내 평가가 매우 좋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 주요정책에 대한 자체 평가 등을 평가항목에 추가할 계획"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