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9:52
수정2006.04.02 19:54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2003년에 비해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침체에 따른 비용절감을 위해 기업들이 신용카드를 통한 외상구매를 대폭 줄였고 카드사의 한도축소와 높은 수수료 부담 으로 현금서비스 이용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04년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은 일평균 621만건에 9630억원으로 건수는 3.2% 늘었으나 금액은 27.0% 줄었습니다.
특히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카드사들의 이용한도 축소와 최고 31.8%에 이르는 높은 수수료율 때문에 건수로는 35.5%, 금액은 47.4%로 급감했습니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물품과 용역 구매실적을 보면 개인은 건수와 금액이 8.9%와 0.5%로 모두 증가했지만 법인의 경우에는 건수가 20% 가까이 늘었음에도 금액은 1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신용카드를 이용한 물품이나 용역 구입은 2002년 4분기 이후 감소세에서 지난해 2분기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일평균 6610억원어치의 물품이나 용역이 신용카드를 이용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0% 늘었고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도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지난해 총지급결제금액은 일평균 136조 6610억원으로 전년대비 8.4% 증가했는데 이중 88.5%인 120조 9000억원이 한은금융망을 통한 금융기관들의 거액결제로 밝혀졌습니다.
한은금융망의 결제건수가 증가한 것은 콜거래와 증권대금 동시결제방식의 증권거래 결제건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결제금액의 증가는 외국은행 지점의 본지점간 외화운용을 위한 콜차입 증가로 콜거래와 외환거래 총액결제가 크게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한은금융망을 제외한 소액결제규모는 경기침체를 반영하듯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7.5% 감소한 28조 8110억원에 그쳤고 어음수표 등 장표방식의 결제규모가 29.4% 급감하며 뚜렷한 퇴조를 보였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