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복잡한 형상의 파이프 가공도 가능합니다.디자인 개발에 의한 샘플 제작 및 생산 시스템이 완비됐습니다." 유봉열 인페쏘 대표는 "업계 최고의 설계·가공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 남동공단 내 인페쏘의 유 대표 사무실을 찾아가 보면 그가 왜 디자인을 강조하는지를 금방 알 수 있다. 유 대표의 방은 흡사 인테리어업체의 전시공간 같다. 간결하지만 자연미가 고스란히 넘쳐난다. 유 대표는 "금속제품을 가공하는 사업을 처음 시작했지만 결국 마무리를 잘 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며 '디자인=마무리'라고 강조했다. 인페쏘는 정밀가공분야에서 일가견을 이뤘지만,여기서 숙성된 노하우를 갖고 오디오나 TV의 랙,스피커의 스탠드 등을 개발해 한국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굿디자인'제품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유 대표는 "디자인과 정직,고객은 모든 것에 우선한다"며 "이런 원칙을 지켜나가는 게 경영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좋은 디자인을 위해 외국의 유수 디자이너를 초청하거나 국내 대학과 산학협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 오스트리아 디자이너를 한달간 초청하기도 했다. 그는 외환위기 때 인켈 아남전자 모닝글로리 등 거래업체가 잇따라 부도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오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현물로 미수금을 대신 해결하는 등의 방법으로 위기를 넘겼다고 술회한다. 그래서 거래처와의 신뢰구축을 거듭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