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에 육박한 가운데 다가오는 1,000포인트 시대는 펀더멘털 등 측면에서 과거와는 질적으로 판이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경제연구소 양경식 책임연구원은 21일 경기지표 등 펀더멘털과 국내기업 가치, 증시 수급환경 등 세가지 측면에서 최근의 주가 상승국면과 지난 1989년, 1994년, 1999년 등 3차례의 1,000포인트 돌파 국면과 비교한 뒤 이같은 주장을 폈다. 양 책임연구원은 "과거 1,000포인트 시대 진입은 국내경제의 고성장과 해외경제환경의 개선에 의한 경상수지 흑자전환의 영향력이 컸으나 이번에는 경기수축국면에서 진행되고 있어 향후 경기확장국면 진입은 주가상승의 탄력을 한층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국내기업 수익은 경기의 하락반전과 함께 크게 낮아져 지수 하락을 더욱 부채질하는 요인이 됐으나 이번에는 외환위기 이후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경기불황에도 기업수익의 안정성이 확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준 기업이익은 89년 5.56%, 94년 7.56%, 99년 0.04%에서지난해 9.56%로 대폭 개선된 가운데 부채비율은 과거 214∼302% 수준에서 123%로 큰폭으로 축소됐다. 그는 특히 "저금리로 인한 국내 장기투자기관의 증시로의 자금이동과 개인들의간접주식투자 활성화에 힘입어 주식 수요기반 개선이 뚜렷해졌다"면서 "이는 증시안정 성장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1994년 이후 1,000포인트 돌파는 매번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업종에 의해 주도됐으나 최근에는 전자업종의 상대적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1,000포인트 돌파가예상돼 추가적인 상승 잠재력 또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이에 따라 1,000포인트 상향 돌파 이후 조정에 대한 염려 대신 1,050∼1,100포인트대로의 상승을 염두에 두고 조정시 적극적으로 보유비중을 확대할것을 권유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