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칫돈 증시로] 25일 월급날 적립펀드 월말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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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내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 984로 마감돼 목표점까지 불과 16포인트를 남겨두고 있어서다.
시장의 관심은 1,000 돌파 가능성보다는 'D데이'가 언제이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금주 안에 달성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 편이다.
낙관론자들은 증시자금이 급격히 불어나고,외국계 증권사의 시각이 부정에서 긍정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특히 미국 일본 등 해외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주에 월급날(25일)이 포함돼 있어 적립식 펀드의 월말효과에 대한 기대도 높다.
이와 관련,한국증권선물거래소도 20일 수출호조 경기회복조짐 등 현재의 경제지표가 과거 세 차례의 1,000포인트 돌파 시점(1989년,1994년,1999년)과 비슷하다며,그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단기급등에 따른 '과속의 위험'을 제외하면 현재로선 별다른 악재가 없다는 지적이다.
○외국인,낙관론쪽으로 선회
연초만 해도 조정 가능성을 예견했던 외국계 증권사들이 이달 들어 낙관론으로 선회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장영우 UBS증권 서울지점 대표는 "지속가능한 상승랠리가 시작됐다"며 1,000포인트 돌파를 기정사실화했다.
크레디리요네증권도 16년간의 장기박스권이 무너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이번에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씨티그룹처럼 1,000 돌파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대세는 1,000 돌파 여부가 아니라,고점을 얼마나 높일 것이냐에 초점을 맞춰가는 분위기다.
이는 외국인의 매수추이에서 잘 나타난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8천2백28억원어치를 순매수,지난 한 달 수준에 육박했다.
최근 7일간은 하루 평균 1천억원씩,총 7천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집중력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1조원 이상을 순매도한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한국 관련 펀드에 지난주 16억달러가 유입되는 등 2주 연속 대량의 자금이 들어온 것도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3전4기 실현된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증시 주변 환경이 과거 1,000포인트에 진입했을 때와 비슷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수출이 늘어나고 환율이 하락하는 동시에 경기선행지표가 상승세로 접어든 게 과거 3차례 1,000포인트 돌파 때와 똑같다는 것이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경제지표의 호전과 함께 거래대금 증가 등의 강세장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체질도 개선되고 있다.
과거 미국 다우지수가 장기박스권을 뚫고 1,000선 위로 치솟을 때 나타났던 현상과 닮은 꼴이다.
당시 미국에선 상장기업들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가 5배로 저평가돼 있었고 △배당증가율이 기업이익증가율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기업의 평균 PER가 7.5배에 머물고 있는 것이나,최근 배당 급증세가 두드러진 것과 똑같다.
○적립식 펀드의 월말효과
때문에 전문가들은 1,000포인트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월급날이 몰려있는 25일을 전후로 대량의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금주를 D데이로 잡는 시각이 우세하다.
적립식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은 대부분 은행계좌에서 자동이체되는데,샐러리맨의 경우 월급통장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급증하는 고객예탁금에서 볼 수 있듯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몰리는 현상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