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가 영어문화 체험학습을 위해 19일 안산시 단원구 영어마을을 찾았다. 1박2일 일정의 주말 가족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오후 안산캠프를 찾은손 지사 부부는 도착하기가 무섭게 입국절차(immigration)를 거치기 위해 입국심사대로 향했다. 오직 영어만이 통용되는 영어마을은 실제 외국에 입국하는 것처럼 공항 출입국관리소를 본뜬 입국심사대에서 모형여권을 제시하는 등 입국수속을 거쳐야 한다. 줄을 서 입국심사를 기다리며 다른 참가 학생들과 간단한 인사말을 나누는 동안손 지사는 유창한 학생들의 영어실력에 의외라는 듯 놀라면서도 줄곧 흐뭇한 표정을지었다. 소감이 어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손 지사는 "No Korean(한국말 하면 안돼요).Come here to experience the English Culture(영어문화를 체험하려면 이곳으로 오세요)"라고 영어로 답했다. 입국심사를 거친 뒤 손 지사는 이날 함께 주말 프로그램에 입교한 워릭모리스(Warwick Morris) 주한 영국대사 부부와 환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손 지사는 "전세계 유례없는 특별한(particular)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경기도가 최초로 만들었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손 지사는 이어 모리스 대사의 영국 문화 특강에 참석, 축구선수 베컴과 소설해리포터 작가 J.K 롤링 등 영국의 대표 인물을 맞추는 퀴즈수업에 학생들과 함께했다. 손 지사 부부는 이틀째인 20일 진행된 마리우스 그리니우스(Marius Grinius) 주한 캐나다 부부의 캐나다 문화 특강을 듣고 영어인터뷰, 영어시나리오 만들기 등 다양한 전공수업을 체험했다. 영어마을 안산캠프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5박6일 일정의 주중 교육프로그램과 별도로 1박2일 일정의 주말 가족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이날 교육에는 손지사 부부와 주한 영국대사 부부를 비롯해 32가족(135명)이 참가했다. (안산=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