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3세대(3G) 휴대폰이 올해 일본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박문화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20일 "일본 이동통신 업체 NTT도코모와 3G폰 공급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며 "LG전자는 사업에 도움이 된다면 세계 어느 나라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NTT도코모가 '삼성이 3G폰을 공급하지 않으면 LG로부터 공급받겠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NTT도코모는 지난해 삼성과 LG에 3G폰을 공급해달라고 제의했으나 삼성은 일본 소비자 취향을 맞추기 어렵고 일본 업체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거절했다. 박 사장은 또 "LG는 지난해 WCDMA폰(3G폰)을 3백90만대 판매했다"며 "올해는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판매량을 1천만대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허치슨은 물론 오렌지 T모바일 텔레포니 O2 등 유럽 이동통신 업체들과 휴대폰 공급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LG전자는 올해 WCDMA폰 13∼14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박 사장은 "작년 3G폰은 고가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유럽에서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저가품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메가픽셀 카메라가 장착된 고가품은 물론 기본 기능만 갖춘 저가품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LG전자의 국내 브랜드인 '싸이언'을 대체할 새 브랜드를 검토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최근 '3GSM월드콩그레스'(지난 14~17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3세대 이동통신 전시회)에 출품한 게임폰(LG-SV360) 등이 국내에 출시되면 '싸이언'의 이미지도 많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