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도전자' 최향남(34)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워크아웃을 24일(한국시간)로 연기했다. 현재 LA에 머물고 있는 최향남은 당초 지난 1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피칭 모습을 공개하려 했으나 비 때문에 이를 연기했다. 이후 며칠 동안 비 때문에 피칭 훈련을 하지 못한 최향남은 16일 자신의 워크아웃을 24일 LA 인근 피어스 칼리지에서 하기로 확정해 발표했다. 최향남의 현재 목표는 초청선수로라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것. 처음에는 일단 마이너리그라도 들어가겠다고 밝혔지만 현지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마이너리거를 위한 취업비자가 모두 소진돼 마이너리거로는 미국에 남을수 없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고 최향남이 곧바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향남은 일단 적은 액수에라도 스플릿 계약이라도 맺어 메이저리그 캠프에 초청선수로 입단해 승부수를 띄운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향남은 15일에는 박찬호가 개인 훈련을 한 남가주대(USC) 주축 선수들을 상대로 약 80개 정도의 실전 피칭을 했다. 자신이 가진 구질을 모두 구사했으며 이날 일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최향남의 피칭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향남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돕고 있는 구대성(뉴욕 메츠)의 에이전트 조동윤씨는 "지난 13일 워크아웃에는 19개 팀이 스카우트를 보내겠다고 했지만 일정이 늦어지며 다소 줄어들 전망이지만 2,3개 팀은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초청 선수로라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게 결코 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