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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ㆍ입학 축하해] 전문가가 권하는 연령대별 좋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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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대치3동에 사는 주부 권영옥씨(42).


    올해 아들은 휘문고,딸은 대명중에 나란히 진학한다.


    넉넉지 않은 형편이지만 선물을 꼭 해주고 싶다.


    값비싼 것보다는 진학하는 아이들이 엄마의 정성을 느낄 수 있는 선물이었으면 싶다.


    고르는 게 만만치 않음을 매장에 가서야 권씨는 비로소 깨달았다.


    없는 물건이 없다는 할인점 매장을 한바퀴 돌면 선물 두 개쯤이야 금방 건져 올릴 수 있을 거라고 짐작했던 터.


    '동네 아주머니들에게 조언을 구해 미리 마음을 정해올 걸….'


    후회했지만 이미 늦은 일.


    남편과 상의해 내일 한번 더 올 요량으로 발길을 돌렸다.


    다음 날은 토요일.


    권씨는 회사를 쉬는 남편과 함께 선물 쇼핑을 나섰다.


    아들에겐 5년 된 낡은 PC를 새 것으로 바꿔주고 딸에게는 MP3를 사주기로 했다.


    어젯밤 아이들의 동의도 구했다.


    대신 'PC와 MP3에 빠져 공부를 하지 않을 경우 벌을 받는다'는 각서를 받아놓았다.


    여러가지 모델을 비교해 보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근처 할인점 전자전문점,전자대리점 등을 모두 둘러보기로 했다.


    오전 10시 집을 나서 매장 4곳을 돌아봤다.


    점심은 테크노마트 1층 푸드코트에서 때웠다.


    결국 PC는 99만원짜리 기획상품,MP3는 8만5천원짜리를 샀다.


    아이들은 1년간 조른 결실을 얻었기 때문인지 입이 한껏 벌어졌다.


    비상금으로 결제한다며 앓는 소리를 하던 남편도 표정만은 싱글벙글이다.


    권씨는 속으로 크게 외친다.


    '얘들아,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라다오."


    졸업 입학 시즌이다.


    자녀들만 챙겨야 하는 게 아니다.


    조카는 물론이고 죽마고우와 이웃사촌 아이들도 눈에 밟히기 마련.


    아이들 선물은 신경을 좀 써야 한다.


    구태의연한 선물로는 변화무쌍한 아이들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큰 맘 먹고 사준 선물이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서랍 한 구석에 처박혀 있다면 허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유통업계 바이어들의 조언을 듣고 올해 졸업 입학 선물을 제대로 마련해보자.


    # 초등학생


    신세계 이마트 방종관 마케팅팀장은 가방과 문구세트,학생용 신발 등을 추천한다.


    가방은 초등학교 학생들의 입학 선물로 빠지지 않는다.


    포트리스,유희왕,짱구 등 인기 캐릭터 가방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가격은 3만∼5만원.밑바닥에 바퀴가 달린 휠팩 가방은 6만∼7만원대로 조금 비싸다.


    문구류는 연필 사인펜 지우개 종합장 물감 자 등을 하나의 세트로 묶은 것이 좋다.


    하나씩 고르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값은 2만∼3만원선.


    신학기 학생용 신발도 저렴하고 실용적이다.


    할인점에서 학생용 캔버스화와 실내화를 한꺼번에 살 경우 2만원 내에 장만할 수 있다.


    책도 좋은 선물이다.


    기본적인 전과류는 물론이고 만화 삼국지나 만화 교과서,그림으로 보는 그리스·로마신화 같은 책들은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고 내용도 괜찮아 추천할 만하다.


    # 중ㆍ고등학생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마케팅기획팀의 신영석 과장은 "중학생 때는 자신의 개성이나 외모에 눈을 뜨는 시기이므로 디지털 기기는 물론이고 구두 시계와 같은 패션잡화에도 관심이 많다"고 조언한다.


    홈플러스의 경우 '컴퓨터 99만원 균일가전'을 마련,HP 삼보 LG 등 브랜드별로 패키지를 구성해 99만원에 내놓았다.


    음향기기는 단순히 음악을 듣는 기능에서 벗어나 어학공부도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고르는 게 실용적이다.


    따라서 제품을 살때 반복재생,편집,다운기능이 첨가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MP3는 2백56MB 이상이면 음악 감상 외에 어학공부도 할 수 있다.


    가격은 2백56MB MP3 두 모델이 7만5천원과 8만5천원에 나와 있다.


    롯데마트 송노현 계장은 "요즘 고등학생들에게 디지털 카메라가 가장 인기가 높다"고 말한다.


    디지털 카메라을 고를 때는 화소수,메모리,줌 성능,조작 편리성 등을 고려해서 구입하라는 게 그의 조언.


    화소수의 경우 3백만 화소 이상,메모리칩은 64MB 정도면 무난하다고 한다.


    롯데마트가 판매하는 'HP 디지털카메라 R-707' 제품은 29만9천원으로 저가인데다 성능도 5백만 화소여서 실속형 선물로 꼽힌다.


    남학생을 위한 전기 면도기도 10만원 안팎이면 구입할 수 있다.


    # 대학새내기ㆍ사회초년생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김동익 바이어는 대학입학생들을 위한 선물로 미니가전,의류,패션소품,화장품 등을 꼽는다.


    화장을 시작할 수 있는 여대생에게는 화장품 세트가 무난하지만 진한 색조화장은 남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으므로 피부건강을 위한 기초화장품이면 충분하다.


    처음 화장을 시작할 경우 피부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식물성의 순한 화장품을 고르는 게 좋다.


    목욕용품도 센스있는 선물이 될 수 있다.


    보디오일 샴푸 목욕스폰지 등 원하는 품목을 선택적으로 바구니에 포장할 수 있다.


    의류를 선물할 경우 새내기에게 어색한 정장보다는 발랄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캐주얼이 좋다.


    대학생활 하면서 정장 입을 기회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편안하고 헐렁한 면바지,심플한 니트,후드티 등의 이지 캐주얼 의류가 요즘 유행하는 상품들이다.


    사회초년생은 아무래도 신사정장이 필수품이다.


    대형 할인점에는 20만원대의 저가형 신사정장이 많이 나와 있다.


    사회생활과 함께 휴대전화 이용률도 높아지는 만큼 핸드폰이 낡았다면 신제품으로 교체해주는 것도 의미있는 선물이다.


    카메라 기능을 갖춘 핸드폰을 기본으로 사용하는 추세임을 감안해야 한다.


    여성들에게는 준보석도 괜찮은 선물이다.


    준보석 목걸이를 할인점에서 장만할 경우 10만∼30만원 정도 든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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