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9:15
수정2006.04.02 19:19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회사채가 정크(투자부적격)본드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14일 GM이 피아트 자동차사업 부문 인수를 백지화하기 위해 피아트에 20억달러를 지불키로 한 것과 관련,GM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20억달러 지불이 2백30억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GM에 심각한 영향은 미치진 않겠지만 갈수록 영업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을 고려해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부정적' 전망은 향후 12∼14개월 내 조달 금리가 오를 만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 있음을 뜻한다.
현재 GM의 신용등급은 Baa2로 투자부적격 등급을 불과 2단계 남겨둔 상태다.
한편 피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GM의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P는 GM이 20억달러를 지불키로 했지만 피아트 자동차부문 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제거했기 때문에 '중립적' 거래라고 평가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