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진영에서는 CJ케이블넷의 양천방송과 서울 강남·은평,경기 부천방송 등이 디지털방송을 시작했다.


CJ케이블넷은 올 8월까지 북인천을 비롯해 부산 경남지역의 자사 소유 케이블방송국을 통해 디지털방송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 도봉 강북 노원 광진 성동 서대문 종로 중구 등에서 케이블방송국을 운영하는 큐릭스도 다음달 1일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할 예정이며 씨앤엠커뮤니케이션 태광MSO 등도 상반기 내에 디지털방송을 시작한다.


디지털방송이 시작되면 방송국에서 일방적으로 보내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시청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직접 골라 언제든지 볼 수 있게 된다.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데이터방송,페이퍼뷰(PPV),주문형비디오(VOD),양방향 광고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EPG는 TV 화면을 통해 시간별 프로그램 안내를 볼 수 있는 서비스로 1백80여개 채널의 프로그램 중 원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해준다. PPV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보고 싶은 영화를 일정한 시간에 정해진 채널에서 별도의 시청료를 내고 이용하는 서비스며 VOD는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에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주문해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디지털TV가 활성화되면 TV를 통해 각종 민원서류를 열람하고 신청할 수 있는 전자정부 서비스,TV 화면을 보면서 리모컨으로 상품을 골라 구매하는 TV상거래(T커머스),TV를 통한 은행거래(TV뱅킹) 등도 가능해진다.


통신업체들이 제공하는 IPTV도 이와 유사하다. IPTV는 초고속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VOD를 비롯한 동영상 서비스는 물론 30∼40개의 채널을 통한 공중파 및 프로그램 공급업자(PP)의 방송 서비스와 T커머스 TV뱅킹 게임 커뮤니티 보안 등의 TV포털 서비스가 가능하다.


정보통신부는 IPTV를 '통신을 이용한 부가 서비스'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와 하나로텔레콤은 하반기 중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통신업체들은 디지털방송과 차별화하기 위해 방송 채널 서비스보다는 TV포털 서비스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그러나 케이블TV 진영과 방송위원회 등은 IPTV를 방송으로 보고 방송에 맞는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