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개인 '엇갈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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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엇갈린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주로 공략하는 모습인 데 비해 개인들은 차익을 얻으면서 중저가 테마주 위주로 투자하는 양상이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84억9천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까지 3일 연속 '사자'로 4백5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사흘째 매수 우위를 보이기는 올 들어 처음이다.
반면 올 들어 코스닥 랠리를 주도했던 개인들은 99억6천만원의 매도 우위로 닷새째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개인들의 5일 연속 순매도도 올 들어 처음이다.
투자 대상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금액으로는 순매수였으나 수량으로는 1백20만여주의 순매도였다.
중소형주를 팔고 대신 시가총액이 큰 고가주로 갈아타고 있다는 얘기다.
개인은 금액으로는 순매도였으나 2백50만여주를 순매수했다.
주가가 낮은 중소형주들을 매입한 셈이다.
증권회사 시황전문가들은 "최근 며칠새 외국인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이날 스타지수가 2.81%나 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매수세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이 최근 순매수한 주요 종목들은 대부분 중대형주들이다.
최근 5일 사이 주요 순매수 종목 15위권에는 한국정보통신 파워로직스 빛과전자 주성엔지니어링 기륭전자 CJ홈쇼핑 등이 포함됐다.
동양투자증권 이현주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다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 주체로 등장하면서 수급이 호전됐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고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