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직(22·한체대)이 스키점프 컨티넨탈컵 대회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최용직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브로테로데에서 벌어진 컨티넨탈컵 스키점프 K-120 경기에서 1,2차 합계 2백67.9점을 얻어 유럽의 강호들을 모두 제치고 이번 시즌 국제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최용직은 월드컵 바로 아래 수준인 컨티넨탈컵 대회에서 우리 선수 사상 최초로 우승함으로써 국내 성인 선수가 모두 6명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한 한국 스키점프에서 한 획을 긋게 됐다. 1차에서 바람의 도움을 받지 못해 1백9.5m를 나는데 그친 최용직은 2차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힘차게 비상,출전자 가운데 최장인 1백23.5m를 훌쩍 날아 1,2차 각각 1백11.5m,1백19.5m로 종합점수 2백60.8점을 기록한 칼레 케이투리(핀란드)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함께 출전한 김현기(22·한체대)와 강칠구(21·한체대)도 출전선수 70여명 가운데 상위권인 8위와 16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