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방송은 13일 주한미군 철수가 미국의대북 적대정책 철회의 실천적 조치로서 6자회담 진전에 유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평양시 동대원구역 인민위원회 한성남 부위원장은 이날 평양방송에 출연, 미국이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는 것은 "조선반도의 긴장완화와 통일의 중요한 고리일 뿐아니라, 6자회담의 견지에서 볼 때에도 우리나라(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철회의 실천적 조치로서 회담을 진전시키는 데 전적으로 유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위원장은 "실로 조(북)ㆍ미 대결관계를 해소하고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어 남조선 강점 미군을 철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말했다. 그는 "미제가 남조선에 대한 지배와 간섭을 그만두고 미군 무력을 완전히 철수시킨다면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는 근본적인 새로운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미제는 이른바 북의 핵문제를 걸고 저들의 남조선 강점을 합리화,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부시 정권은 안보공백을 내세우고 남조선 주둔 미군을 유지ㆍ강화하기 위해날뛰고 있다"면서 "미제의 이런 책동으로 조선반도의 정세는 전쟁 전야를 방불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무성이 지난 10일 6자회담 무기한 불참을 선언한 이후 북한 언론에서 6자 회담 문제를 직접 언급하기는 이것이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