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지구댄스씨어터의 창단 11주년 기념 현대무용 '마리아 콤플렉스Ⅱ'가 15,16일 이틀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인숙 지구댄스씨어터 예술감독은 지난 91년 낙태 및 이와 관련된 죄의식을 다룬 '마리아 콤플렉스'를 초연했으며 이번 '마리아 콤플렉스Ⅱ'는 초연작을 14년 만에 요즘 감각에 맞도록 새롭게 꾸민 것이다.


작품 제목은 원치 않는 임신으로 낙태를 해야 하는 여성들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을 뜻한다.


공연에서는 태아가 자궁에 착상해 포근함을 느끼는 모습을 춤으로 보여준 뒤 낙태로 인한 죄의식을 표현하면서 생명존중 사상을 강조할 계획이다.


박씨는 "성매매방지법을 제정할 정도로 성윤리가 땅에 떨어진 오늘날 이번 공연을 통해 바람직한 성윤리와 인간의 존엄성 문제를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용단측은 공연 내용을 DVD로 제작해 각 종교단체와 중·고교,여성단체,기업체 등에 나눠줄 예정이다.


정치·사회문제를 소재로 한 작품을 주로 선보여온 박씨는 세계무용센터 부회장,한국무용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성대학교 예술대학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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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