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TFT-LCD.."공급초과 2분기중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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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LCD(초박막 액정표시 장치) 업황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17인치 모니터용 패널을 중심으로 가격상승 신호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TFT-LCD 패널값 급락 이후 침체 국면을 지속해온 관련 업체 주가도 반등 분위기가 역력하다.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은 패널가격을 올렸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17인치 패널값이 크게 떨어지자 올해 춘절을 맞아 중국 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내 패널업체들은 2월 공급분부터 제품값을 개당 1백53달러에서 1백58달러로 인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3월에도 신학기 시작에 따른 계절적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국내 패널 업체들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업체들의 설비투자 지연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패널값 인상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패널업체들을 짓눌러온 실적악화 우려감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실제 지난 1월 200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TFT-LCD 수급이 올해 1분기부터 계속 개선돼 4분기쯤 수요 초과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LCD 장비업체들이 올해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 등 국내 대형 패널업체들이 라인을 증설할 예정인데다가 패널값이 오르면서 그동안 투자를 미뤄온 대만 업체들이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투자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LCD 패널 업체들이 국산화 장비 채용률을 높이고 있고 국내 장비 업체들이 연구개발을 강화하며 해외 업체들이 장악해온 전공정 장비로 새롭게 진출하고 있다"며 "주요 장비업체들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가 6배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분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