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으로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4분 현재 10.60원 급등한 1천36.6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에서 북한의 6자회담 거부에 따른 핵위기고조에 대한 우려, 설 연휴중 축적된 엔/달러 환율의 상승 에너지가 일시에 분출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대외신인도의 척도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금리도 소폭 상승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장에서 만기 14년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는 미국재무부채권(TB) 기준으로 0.76%포인트를 기록, 북한의 핵보유발표 이전인 이번 주초의 0.73%포인트에 비해 0.03%포인트 올랐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 정도 상승폭은 평상시 하루 변동폭에 불과하기 때문에 북한의 핵 보유와 6자회담 불참선언이 대외신인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가산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이 시간 현재 6.38포인트 내린 942.81을, 코스닥지수는 0.13포인트 하락한 481.27포인트를 각각 기록해 북핵 문제에도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에 민감한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2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박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