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 미술사학자 오주석씨가 백혈병으로 여의도성모병원에서 5일 오후 9시30분 타계했다. 향년 49세.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작년 중반부터 백혈병을 앓아온 고인은 단원 김홍도와 이인문 등의 화력과 회화사적 업적을 부각하고 사료를 발굴해내는 등 한국전통회화사 연구에서 돋보이는 성취를 보여주었다. 국립박물관에서 크게 히트했던 `김홍도전'을 기획한 오씨는 또 `오주석의 한국미의 특강’, `옛 그림읽기의 즐거움1’, `단원 김홍도’등의 저서와 공저 ‘우리문화의 황금기-진경시대’, `단원절세보’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우리 그림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데도 힘써왔다. 전통그림의 묵향에 취해 코리아 헤럴드 문화부기자에서 미술사의 외길로 들어선 오씨는 엄정한 감식안과 작가에 대한 전기적 고증을 통해 회화사의 저변 넓히기에힘써왔다.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동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호암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원을 거쳐 중앙대 겸임교수, 간송미술관 연구위원, 연세대 영상대학원 겸임교수, 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두아들이 있으며 발인은 7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파주소재 불광동성당 묘지. 빈소는 여의도 성모병원 영안실22호. ☎ 02-3779-2196 (서울=연합뉴스) 류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