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세계가 단독 1위 탈환을 노리던 수원 삼성생명을 제물삼아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신세계는 5일 홈코트인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린 2005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겨울리그에서 외국인선수 앨러나 비어드(38점.13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에 힘입어 국가대표 `트리오' 변연하(19점)와 박정은(15점), 이미선(10점)이 분전한 삼성생명을 69-65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달 2차전 때 80-98 완패를 깨끗하게 되갚은 신세계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1패로 박빙의 우위를 점하며 공동 최하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승중이던 삼성생명은 신세계에 발목이 잡혀 상승세가 멈췄고 8승5패로공동 1위였던 우리은행(8승4패)에 0.5게임 뒤진 2위로 내려 앉았다. 양팀이 겨울리그 1승1패로 팽팽한 균형을 맞춘 가운데 신세계의 연패 사슬을 끊은 선봉장은 `특급용병' 비어드.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비어드는 과감한 공격과 탄력있는 점프력으로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삼성 골밑을 유린했다. 반면 아드리안 윌리엄스가 발목 부상으로 3경기째 빠진 삼성생명은 용병 공백을실감해야 했다. 1쿼터 13점을 몰아치며 25-20 기선제압을 지휘한 비어드는 2쿼터에도 공격을 고삐를 늦추지 않고 9점을 보태 전반에만 22득점, 9리바운드로 39-35 리드를 주도했다. 하지만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점수를 67-57, 10점차로 벌려 승리 기대에 부풀었던 신세계는 삼성생명의 거센 추격에 휘말렸다. 삼성생명은 조은주의 3점포와 변연하의 절묘한 레이업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박정은이 3점슛 시도 중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켜 65-67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신세계는 종료 11초 전 비어드가 이미선의 파울로 자유투를 이끌어낸 뒤2개를 모두 꽂아넣어 승리의 대미를 장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