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휴장 리스크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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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오프닝)
설 연휴까지 오늘로 증권사 영업일은 모두 이틀 남았습니다.
더욱이 주말을 넘기고 나면 바로 옵션 만기일인데요.
이 때문에 어느 때보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지 비중을 줄여야 하는지 고민이 크지 않을 수 없는데요.
취재 기자와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보도본부의 박 재성 기자가…
(앵커)
설 연휴까지 매매할 수 있는 날이 오늘까지 딱 이틀 뿐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여기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연초 이후 시장이 가파르게 질주해 온 만큼 여러모로 시장이 한 차례 쉬어가는 계기를 맞지 않을까… 이런 분석이 우세합니다.
프로그램 매물 누적이라든가 주말 G7 회담에서 예상되는 위안화 관련 언급 그리고 1020원대로 떨어져 있는 환율 동향 등이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거듭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시장이 9백선 위에서 꿋꿋이 버티고 있고 또, 방금 말씀하신 대로 영업일 수가 연휴 전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아 오히려 하락 가능성을 예상하는 분석을 뒤집을 수도 있다는 시각도 많습니다.
물론, 이런 시각에 뚜렷한 근거는 제시되지 않는 것 같고요.
다분히 기대가 많은 편인데요.
일단 증권가에서 제시되는 의견을 소개해 드리면, SK증권의 경우 “연휴 이후에 대비한 매수전략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가장 분명한 톤으로 “연휴 동안 주식을 보유하고 가야한다” 고 언급하고 있는데요.
그 배경으로는 일정 폭 조정 뒤에 지수가 다시 한 단계 뛰어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것이고요.
최근 약세 심리를 부추긴 것이 코스닥 시장의 하락이었는데, 오늘을 팔고 있습니다만 외국인들이 어제 코스닥 종목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손바뀜이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연휴 이후에는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싣고 있는 것이죠.
(앵커)
다른 증권사에서는 또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삼성증권의 경우 역시 “조정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자”며 적극적인 시황관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프로그램 매수잔고 청산도 결국 일회적인 충격에 불과하고 G7 정상회담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처럼 두루뭉실하게 환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원칙만 확인하고 끝난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시장 과열이라는 측면에서 코스닥이 조정 받고 있지만 코스닥 전용 펀드 출시에다 기관의 매입 확대 등으로 시장이 다시 오름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요.
유가증권 시장의 실적 우량주는 환율 하락 등 악재에도 계속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최근 조정이 저가 매수의 적기라는 주장입니다.
LG증권 또한 현재 시장 흐름은 박스권 상단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조정이 불가피하고 설이 지나야 시장의 방향을 알 수 있겠지만 실적과 재료가 있는 우량 종목군을 보유하고 있다면 전혀 위축될 필요가 없다… 중소형 실적 우량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외 한국투자증권, 대한투자증권, 키움닷컴 증권 등에서도 2월 부담은 이미 극복 중이라며 주식 보유상태를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조정 가능성이 예상되지만 일시적이다… 오히려 이 때를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통적으로 이런 의견이군요.
그렇다면, 최근까지 설 전후의 주가 동향을 살펴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도 잠시 전해드렸습니다만 대우증권 조사에 따르면 95년부터 2004년까지 지난 10년 동안 설 전후 주가지수 추이를 조사해 보면, 열 번 가운데 일곱번이 설 연휴 후에 주가가 내렸고 3번이 주가가 올랐습니다.
주가가 오른 해는 97년과 98년 2002년 3번인데요.
평균적으로 보면 1월의 경우는 5.65% 상승했고 2월의 경우는 2.68% 내렸습니다.
물론, 이것만 같고서는 올해는 어떨 것 같다고 예측하기가 힘듭니다만, 적어도 2002년의 경우는 설 연휴 전 주가 흐름이 설 연휴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2년의 경우도 지금처럼 미국 증시와 우리 증시가 따로 가고 있었고, 또 시장 오름세를 이끈 것이 외국인보다는 국내 투자자였다는 점에서 비슷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기대대로라면 설 연휴 이후에도 설 이전의 추가 상승을 바라보는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2002년과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면 설 연휴 이후 시장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런 말씀이로군요.
그렇다면, 앞으로 주목해 볼 변수를 꼽아 본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이미 G7 회담이나 프로그램 매수 잔고 등은 충분히 알려진 것들이고요.
지금 삼성전자에 대해 외국인들이 오늘로 10 영업일째 순매수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 주가가 50만원 벽에 부딪혀 있습니다.
50만원을 넘을 경우 IT 재평가 바람이 불면서 한 차례 시장에 계기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되고 있고요.
어제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포스코도 19만원대로 주가가 수렴되면서 시장의 지지판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또 하나가 설 연휴가 끝나고 나면 오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정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으로서는 금리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만, 시장에서는 다시 통화당국의 금리 정책에 대해 기대가 쏠릴 것으로 예상되고요.
이에 따라 금리에 민감한 은행, 증권, 건설주 등이 한 차례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시장 상승을 예상할 만한 낌새가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상당히 불꽃을 살릴 가능성이 크다는 말씀이로군요.
불꽃이 어디로 튈까요?
(기자)
외국인들이 우리 시장과 대만 시장에서 반도체, LCD 등 IT 관련 종목을 계속 사들이고 있는데요.
올 하반기쯤 IT 경기가 풀릴 가능성이 있는데, 이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요.
실적 개선이 뚜렷한 업종으로는 조선, 철강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자동차 같은 경우는 성장성을 높이 평가 받고 있고요.
금융, 유통 등은 내수 경기 회복 정도에 따라 함께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이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자산가치가 높은 저PBR 종목들인데요.
중소형주 테마가 붐을 이루면서 종목을 구하기 힘들어지면 결국 남은 종목들까지 매수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시장 평가가 인색한 이들 종목들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