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고위당국자는 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있었던 송민순(宋旻淳) 외교부 차관보와 마이클 그린 미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간의 면담 결과를 설명했다. 다음은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 모두발언 두 사람은 면담에서 앞으로의 6자회담 방향이나 회담을 끌고 가는 데 있어 협력할 문제 등을 논의했다. 그린 국장은 부시 미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북핵 포기를 설득하기 위해 아시아 여러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한다'고 말한 부분은 대화를 통해 평화.외교적인 방법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미 대통령의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동맹 조정이나 양자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미국 언론에 보도된 `북한 핵물질 리비아 이전'과 관련, 한미 양국은 지금까지 관련 정보를 나눠왔다. 앞으로도 정보를 공유하고 평가하는 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 일문일답 --`북한 핵물질 리비아 이전' 관련해 한미간 정보공유는 이번이 처음인가. ▲전에도 관련 정보를 얘기해 왔다. --미측이 우리측에 통보한 것인가. ▲그 문제에 대해 깊고 폭넓게 얘기 나눴다. --그 것이 오늘 논의 중 가장 중요한 이슈였나. ▲북핵 6자회담 재개방안이 가장 중요했다. 회담 관련이니까 얘기 한 것이다. --그린 국장이 일본에서 언급한 `중대제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나. ▲본인은 `중대제안' 한 적이 없다고 언론에 그렇게 말하지 않았나. 내가 봐도 중대제안을 한 게 없다. 다만 미국이 북핵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평화.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자세를 계속하고 있다는 의지를 전해왔다. --회담 진전을 위해 관련국간에 별도로 접촉하고 있나 ▲조용한 가운데 서로 교신 내지 교감이 이뤄지고 있다. --북핵 6자회담 재개 시기에 대해 언급이 있었나. ▲당장 시기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 미 대선 이전에서 국정연설까지 몇 달 동안 있었던 회담 참가국의 태도나 발언을 종합하면 이제는 조기에 열려야 되고 열리지 않겠는가. 가까운 시일내에 해야 되지 않느냐라는 것이다. --작년 5월 `북-리비아간 6불화 우라늄 1.87t 거래'가 보도됐는데 어제 2t 보도가 나왔다. 동일한 것인가. ▲그 시기(작년 5월) 이후 추가적인 게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린 국장이 기존과 다른 획기적인 제안이나 방안을 제안한 것이 있나. ▲없다. 지금까지 해오던 것을 강화시킬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했다. --앞으로의 외교일정을 협의했나. ▲고위 외교경로 통해 일정을 논의 중이다. --반 장관이 먼저 방미하나 라이스 장관이 먼저 방한하나. ▲부시 2기 행정부가 들어섰기 때문에 고위선에서 긴밀한 협의를 할 것이다. --`북-리비아 핵물질 이전'이 회담 재개를 어렵게 할 정도로 심각한가. ▲심각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심각할수록 회담을 빨리 열어야 하지 않느냐. 그런 보도가 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니며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