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홈쇼핑 경영권 분쟁이 대주주간 극적 합의로 일단락됐다. 우리홈쇼핑은 대주주인 경방아이즈비전이 3일 열린 이사회에서 경영진과 이사진을 재구성하고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단일 대표이사로 전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방측의 정대종 우리홈쇼핑 대표이사 사장은 유임됐으며,아이즈비전측의 이통형 대표이사 부사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 부사장은 그러나 상임이사로서 집행 임원직은 계속 수행하게 된다. 2003년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정 사장은 취임 첫해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키고 지난해에는 경상이익 2백69억원을 달성하는 등 그동안의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유임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우리홈쇼핑은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을 변경하고 신규 이사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우리홈쇼핑 경영권 분쟁은 아이즈비전측이 지난해 12월 3대주주인 행남자기 보유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촉발됐으며,경방측도 공동 3대주주인 경남기업의 보유지분을 인수하는 등 지분 경쟁을 벌였으나 경방측이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경영권을 장악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